[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통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라며 대통령에게 남은 2년 6개월 임기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글을 올려 “오늘 윤석열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라며 "임기 반납의 시간이 왔다. 25년 같은 2년 반이었다”고 했다.
이어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일찍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허풍을 떨어 인기를 얻었지만, 철저하게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씨에게만 충성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은 검찰 권력을 강화하는 것, 대통령 부부의 이익과 안위를 지키는 것일 뿐이었다. 국민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국민 ‘잡담’에서 자신의 탄핵 사유를 스스로 요점 정리했다. 그런데도 뻔뻔하게 ‘임기를 다 마치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모두 행복한 길은 딱 하나뿐”이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통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윤 대통령은 즉각 남은 임기를 국민에게 ‘반납’하라. 그러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탄핵의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하며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6개월 윤석열정부가 국민에 받은 성적표는 10%대의 초라한 지지율뿐"이라며 "지난 2년 6개월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게 박절하지 못해 우리 국민에게 절망만 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법치는 무너졌고 정의는 사라졌다. 우리 국민은 하루하루 절망을 느끼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언제까지 김 여사만 감싸고 돌 셈이냐"고 비판다.
그러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건희 여사만 있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이제라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