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음원 강자 헤이즈(33)가 1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라스트 윈터' 이후 오랜만에 신보를 발매하는 그는 수많은 대상을 향한 그리움과 마음을 노래한다.
6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미니 9집 '폴린''(FALLIN')을 통해 다양한 그리움과 이를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그려냈다. 동명의 타이틀은 시간이 흐르고 사라져 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풋풋하고 미숙했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곡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모인 7곡의 트랙이 유기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헤이즈는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살려 앨범 수록곡 중 '모든 걸 가르쳐 준 사람이니까', '미래일기', '겉마음', '점', '내가 없이'까지 총 다섯 트랙 작사, 작곡에 참여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헤이즈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뉴스1과 만나 '폴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에 대해 고민하다가 시간이 흘렀다며, 최근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년 만에 컴백하는 소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을 되게 많이 하게 돼서 오래 걸린 것 같다. 이쯤 되면 멈춰야 하는데 멈추질 못해서 고민도 많이 했고 뺄 곡도 빼고, 빠진 자리에 새로운 곡도 써보고 하다 보니 시간이 자연스럽게 지났다.
-그리움이라는 소재로 신보를 풀어낸 이유는.
▶난 그리움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쓰는 곡을 생각해 보면 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에서 나오는 문장들이라 이번에 이 소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이걸 총집합 해봤다. 곡을 쓸 때도, 부를 때도 그리운 대상을 떠올리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떠오르더라. 가족에 대한 생각이 더 떠올랐고, 젊었던 부모님, 계산 없이 사랑에 임했던 나, 지나온 사람들 등에 대해 생각했고 녹음하면서 몽글몽글해졌다. 그런데 이 앨범을 만들면서 느꼈던 게,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이제 내 옆에 없고 사라진 것들에 대한 감정 아니냐.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더라. 그래서 한결 그리움이라는 감정에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그리움을 털어낸다는 게 쉽진 않지만, 또 새로운 시작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봤다.
-타이틀곡 '폴린'은 어떻게 선정하게 됐나.
▶'폴린'은 예전부터 회사에 데모로 있던 곡이었다. 타이틀을 쓸 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도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싸이 대표님이 '폴린'은 어떠냐고 했고, 다시 들어 보니 만장일치로 '이거다' 하게 됐다. 그리고 이 곡으로 내가 써둔 그리움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일 것 같더라. 그래서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 잔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가사로 풀어져 있어서 더 와닿았다. 들으시는 분들도 하나의 소재, 하나의 대상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대상을 떠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곡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솔직하다'는 철학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내가 작업한 곡을 다 발매했다면, 이제는 '이 노래는 내는 게 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걸러낸다. 내가 쓰는 곡들이 사랑받은 이유는, 많은 사람이 공감해 준 거라 생각해서 앞으로도 솔직함은 철칙처럼 지켜야 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넓은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앨범을 작업하며 소속사 대표 싸이에게 어떤 조언을 얻었나.
▶고민이 있을 때 말씀을 드리는 편이다.
<【N인터뷰】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