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축구선수 출신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비행기 승무원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린다.
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가 모처럼 고향집을 찾아 친누나와 '붕어빵' 조카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앞서 정대세는 일본 출장길에 올라 도쿄에서 J리그 관련 토크쇼를 펼친 뒤, 고향집이 있는 나고야에서 친형과 만났다. 이날 그는 친형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고향집으로 향한다.
2층짜리 하얀 단독주택인 고향집에 대해 정대세는 "제가 태어날 때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이다. 집에 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애정을 드러낸다.
다음 날 아침, 상쾌한 컨디션으로 일어난 정대세는 친누나가 차려준 집밥을 먹는다. 각종 반찬과 국이 차려진 푸짐한 밥상을 본 정대세는 "자고로 밥상은 이래야지"라고 행복해한다.
이어 "(처가살이 하는) 집에서는 아내가 번거로울까 봐, 내가 대충 오차즈케(녹차를 부어서 고명과 같이 먹는 일본식 밥)를 해먹는다"고 하소연한다.
이를 들은 친누나는 "아이 둘을 키우는데 어떻게 이런 밥상을 차리냐? 나도 오늘 시간이 있어서 차린 것"이라고 명서현 편을 들어준다.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인 정대세는 자신과 똑 닮은 조카들과 즐겁게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다. 이를 지켜보던 MC 김용만은 "가족들 눈이 모두 다 똑같다"면서, "마시멜로우 캐릭터와 닮았다"고 묘사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
같은 시각, 남편이 없는 집에 멍하니 앉아 있던 명서현은 갑자기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승무원 유니폼을 꺼낸다.
물끄러미 유니폼을 바라보던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을 그만둔 지 11년이 지났는데, 유니폼을 입었던 제 모습이 더 이상 기억이 안 나더라. (결혼 후) 갑자기 일을 그만뒀기 때문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다"는 속내를 드러낸다. 이후 조심스럽게 유니폼을 입어본다.
11년이 지나도 유니폼이 꼭 맞은 명서현의 자태가 감탄을 자아내는 가운데, 명서현은 헤어스타일도 승무원 시절처럼 단정하게 묶어 올린다.
그런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던 명서현은 갑자기 눈물을 뚝뚝 쏟는다. 이와 관련해 명서현은 "승무원복 입으면 마냥 설렐 줄 알았는데, 막상 입어 보니 내 모습이 너무 늙어보였다"고 털어놓는다.
스튜디오에서 아내의 눈물을 확인한 정대세는 "아내가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일 정도로 최정상급 승무원이었는데 가정을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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