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9월 유튜브 채널 '모비딕'에는 '백발백중 명리학자 강헌이 풀이한 소름 돋는 제시의 사주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강헌은 "제시가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남자"라고 말했다. 이에 제시는 "내가 남자한테 많이 당한다"고 수긍했다.
강헌은 "능력 있고 매력 있는 여자한테 온갖 남자들이 대시할 거 아니냐. 그럴 때 남자한테 감정이 먼저 나가지 말고 일단 거리를 두고 천천히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자 때문에 한 방에 훅 가는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남성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 당했다. 당시 제시는 일행의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폭행 피의자와 같이 있었던 프로듀서를 지난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제시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12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시는 폭행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피해자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제시와 프로듀서, 그 외의 일행 등 4명을 고소했다. 이에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았다.
이후 제시는 23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두 번째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줬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인정했다.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는 제시는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