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코미디리벤지' 권해봄 PD가 '코미디'를 주제로 계속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 PD는 최근 뉴스1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5일 6회 모두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시즌1 격인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 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경쟁이다. 시즌1이 '서바이벌'의 성격이 강했다면, '코미디 리벤지'는 3라운드의 미션을 소화하면서 코미디언들이 벌이는 축제와 같은 그림이다. 우승자는 박나래 이상준 황제성이 소속된 '산딸기' 팀, 더불어 '코미디로얄'에서 원숭이 콩트로 화제성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잔나비정상'(이선민 이재율 곽범)이 결승까지 올라가며 '리벤지'의 의미도 더했다.
-'코미디리벤지' 반응을 어떻게 보고 있나.
▶넷플릭스 상위 순위에 있다고 하고 지난 주말에는 2위까지 했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코미디로얄'은 1위를 했고 이번에는 2위다. 그 점은 조금 아쉬운데 여러가지 코멘트나 온라인 지표를 보면 그런 지표에서는 더 좋은 수치다. 순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런 성과를 낸 게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로얄'과의 차이점은.
▶극한의 대결에 주안점을 뒀다면 3라운드 관객을 활용해서 조금 더 객관적이기도 하고 생동감 있는 웃음을 추구했다. 이경규 씨라는 중심을 잡는 호스트가 생기니까 전체적인 각 라운드 구성이 매끄러워진 부분이 있다. 보기 편하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다. 하나하나 클립이 화제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내러티브를 봐주시는 것 같다.
-미션 구성은 어떻게 했나.
▶축구선수 평가를 할 때 '육각형' 재능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코미디언을 보면 어떨까 해서 이경규 선배와 이야기를 나눴다. 애드리브, 비주얼, 에너지, 연기력, 아이디어, 토크 이렇게라도 볼 수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육각형 코미디언을 뽑아보자고 했다. 1라운드 '로스팅'은 발상, 아이디어가 주가 되는 무대였다. '임프랍'은 연기력, 애드리브 마지막 캐릭터 배틀은 종합적인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무대에서의 에너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주얼을 중요하게 봐서 라운드를 구성했다.
-순수코미디를 메인 소재로 콘텐츠를 짜는 이유는.
▶코미디 장르가 효율이 높지 않다. 녹화 전에 모이는 시간 5회 6회다. 잠깐 미팅하는 게 아니고 계속 회의하고 밤새 한다. 회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연기자 입장에서는 효율이 높지 않다. 이게 코미디 매력인 게 같이 뭔가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코미디언의 반짝이는 기지를 좋아한다. 내가 생각지 못한 것이 갑자기 나오기도 한다. 다른 방향으로 살아나기도 하고 서로의 교류와 희열이 있더라. 코미디를 앞으로도 하고 싶다.
-(시즌1) 로얄 팀이 리벤지의 시작을 제안한 이유는.
▶아예 정해둔 것은 아니다. 이경규 선배는 코미디 영화, 시트콤도 생각했다. 같이 외국에 나가는 아이템도 이야기했다. 크기가 큰 프로그램이 많고 한 해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없으니까 이게 또 몇년 후에 가기에는 아쉬웠다. '코미디 로얄'에서 제일 치열하게 싸웠지만 코미디언들은 그게 축제처럼 느낀 것 같다. 자기들이 만들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 '코미디로얄' 시즌2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처럼 꾸며서 가보자는 생각이 됐다.
-다음 시즌 계획은.
▶시청지표는 계속 나오는 부분이어서 제가 재단할 수 없지만, 우승자와 같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 지난번에는 서바이벌, 이번에는 콘텐츠에 가깝다.
<【N인터뷰】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