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방송인 서정희가 배우 고(故) 김수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정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요 며칠 가슴이 먹먹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수미언니의 호탕하게 웃는 해맑은 웃음이 기억나네요"라고 글을 썼다.
이어 서정희는 "'밥은먹고 다니냐' 방송하는 날, 언니가 저에게 꼭 안아주면서 이제는 너를 위해 살라고…그리고 한참 지나 교회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 함께 예배를 보고 식사를 하고 오랫동안 주님 이야기를 했어요, 간증도 듣고요"라며 김수미와의 추억을 꺼냈다.
또한 그는 "그날 언니가 말했어요, 너는 연기를 꼭 했으면 좋겠다고요, 제가 손사래를 치면서 말도 안 된다고 했는데 언니가 꼭 한번 같이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어요"라며 "계속 생각날 거예요, 언니, 천국에서 만나요"라고 덧붙여 애틋함을 드러냈다.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된 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향년 75세. 27일 오전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거행됐다.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고인은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 등에서 유쾌한 면모로 사랑받았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중장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