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피자를 담는 상자와 피자를 조각으로 자르는 데 각각 추가 비용을 청구한 이탈리아 피자 가게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의 한 피자 가게에서 지난 20일 피자를 포장한 남성 A씨는 영수증을 확인 후 메뉴에 표시된 금액과 지불한 금액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영수증을 보니 ‘자르다’라는 단어가 4번 쓰여 있었다. 알고 보니 한 번 자를 때 비용은 0.5유로(약 750원)로 총 2유로(약 3000원)가 추가 청구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피자를 포장하는 상자에도 4유로(약 6000원)가 청구됐다”며 “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자르는 것과 이를 담는 포장 상자에도 비용이 청구되다니 놀랍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해당 피자 가게의 주인은 지역 매체에 “우리는 조각 피자 가게가 아니다. 피자를 조각으로 자르는 서비스와 포장 상자에는 비용이 발생하고, 이는 당연히 손님이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탈리아에서 사소한 것에 추가 비용을 청구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과거에 있었던 유사한 사건을 전했다.
이탈리아의 한 젤라또 가게는 스푼을 한 개만 제공하고 스푼을 추가할 때는 개당 1유로(약 1500원)를 받는다. 이 가게를 이용한 손님은 여행 정보 사이트에 “8유로(약 1만2000원)짜리 젤라또를 나눠 먹기 위해 추가 스푼에 1유로를 더 냈다”며 “다시는 이 가게에 오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코모호수 앞의 한 가게에서도 샌드위치를 반으로 자르는 비용을 청구했다. 해당 가게 주인 역시 현지 매체를 통해 "샌드위치를 두 조각으로 만들려면 두 개의 접시와 두 개의 냅킨과 두 손을 사용해 서빙해야 한다"며 "추가 요청에는 비용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