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옥2' 연상호 감독이 '지옥'의 세계관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극본 연상호, 최규석/연출 연상호) 연상호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지난 2021년 공개된 '지옥' 시즌1이 '한국형 재난물' '한국형 디스토피아'라는 수식어로 신선한 재미를 안긴바, 시즌2에 대한 관심도 컸다. 3년 만에 돌아온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N인터뷰】①에 이어>
-'지옥'의 시즌을 어느 정도 구상하고 있나.
▶이뤄지기 힘든 바람이지만 '건담'처럼 됐으면 한다. 내가 인정하는 '건담'의 세계관이 있다. 건담이라는 우주에서 파생할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 건담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지옥의 세계관이 그렇게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제가 그 세계관을 쥐고 있다고 해서 되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창작자가 이 지옥이라는 세계관에서 펼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면 (파생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건담'이 그렇고 '스타워즈'가 그렇고 그런 류의 작품이 꽤 있다. 아주 대단한 성공을 거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꼭 영상이라는 포맷이 아니어도 만화도 있을 것이고 건담의 수많은 팬 소설도 있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
-시즌3가 나와야 하는 엔딩이다.
▶시즌2가 나온다고 해도 궁금증은 사실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코스믹 호러 장르는 인간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세계에서 발버둥 치는 인간의 모습이 원천이다. 그 장르의 특성이 그런 것이다. 아마 많은 분이 왜 이걸 설명해 주지 않는가, 의문이 남고 화도 나고 여러 가지 감정이다. 사실 그 감정이 본질이다. 시즌2를 구상할 때 궁금증이 거대해지길 원했지 축소되길 바라지 않았다. 시즌3가 된다면 거대해진 궁금증이 더 거대해질 것이다. 궁금증이 사그라드는 건 너무 간단하다. 제가 그냥 외계인 때문이라고 하는 거다. 그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모르는 채로 있어야 의미가 커지는 것도 있다.
-감독님의 구상에는 답이 있는 것인지.
▶일종의 제가 생각한 룰은 있다. 며칠 전 GV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세계관 확장의 느낌으로 꿈꾸는 것들이 있다. '지옥'의 세계관을 가지고 책을 계획하고 있다. 작가님들은 이 '지옥' 세계관의 자기가 상상하는 이야기들을 만들고 계신다. 조만간 출간이 될 것 같다. 작가님들은 이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은 룰도 있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에 대해서는 대중성, 작품성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릴 때는 막연하게 작가가 되고 싶었다. 멋있어 보였던 것 같다. 지금 내가 꿈꾸는 작가의 모습이 내가 처한 상황과 유사하다. 작품을 내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이것이 뭔가 좋은 평가이고 나쁜 평가이고 호불호라고도 할 수 있는데 들끓는다는 표현이 좋다.
<【N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