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빌보드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로제가 지난 18일 공개한 신곡 '아파트'가 11월2일 자 '핫100'에 8위로 데뷔했다. 솔로, 그룹 통틀어서 '핫100' 톱10에 들어온 K팝 여성 가수는 로제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그룹, 남성 솔로 포함 K팝 가수 중 '핫100' 톱10에 들어온 팀(솔로)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 팀의 멤버들인 지민과 정국 그리고 가수 싸이뿐이다.
K팝 여성 가수 중 '핫100' 톱10에 들어온 것도 로제가 처음이다. 그간 그룹 포함 K팝 여성가수 중 해당 차트에서 최고 순위는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가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이 차지한 13위였다.
그간 K팝 여성 솔로 최고 순위는 로제의 팀 동료인 제니가 캐나다 스타 싱어송라이터 위켄드·미국 배우 겸 가수 릴리 로즈 멜로디 뎁과 함께 부른 HBO 시리즈 '디 아이돌' OST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로, 이 차트 최고 순위 51위를 찍었다. 로제는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70위)에 이어 두 번째로 톱100에 들었다.
'핫100'은 특히 라디오 에어플레이 비중이 큰 데 현지 대중적인 인기보다 소수 마니아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빌보드 200'에서 주로 성과를 내는 K팝 가수에겐 아직도 '꿈의 차트'로 통한다. 특히 톱10에 드는 건 현지 가수들도 어려워 로제 '아파트'가 마니아층을 넘어 현지 풀뿌리 시장에도 파고들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그간 핫100에 들어온 K팝 걸그룹으로는 원더걸스,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 르세라핌, 아일릿이 있다. K팝 여성 솔로 가수는 특히 로제, 제니 외에 블랙핑크 동료인 리사 그리고 '투애니원(2NE1)' 멤버 겸 솔로가수 씨엘(CL)뿐이다.
아울러 로제 '아파트'는 올해 '핫100' 톱10에 들어온 첫 K팝 곡이다. 올해 K팝 중 '핫100' 가장 높은 순위는 지민 '후'로 12위를 차지했다.
K-술자리 게임으로 통하는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아파트'는 빌보드 외 각종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25~31일)에선 4위를 차지했다. 이 역시 K팝 여성 가수 신기록이다. '아파트'는 세계 양대 차트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로제는 또한 '아파트'로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애플 뮤직 데일리 톱 송 글로벌(Daily Top Songs Global)에선 K팝 가수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유튜브에서 1억뷰를 달성했다.
또 발매 1주일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다. K팝 아티스트로서는 해당 플랫폼에서 6일 만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정국의 '세븐' 이후 두 번째로 일주일 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게 됐다.
'아파트'는 미국 가수 겸 안무가 토니 베이즐(Toni Basil)의 빌보드 '핫100' 1위곡 '미키(Mickey)' 일부를 인터폴레이션(Interpolation)(원작의 음원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 녹음하거나 변형한 것)하는 등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환기시키며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의 대중적인 인기도 이 곡의 성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에선 '아파트'가 K-유희적 요소가 강해 '제2의 강남스타일(싸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한다. 로제가 오는 12월6일 발매하는 정규 1집 '로지'의 선공개 싱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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