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번 성적 흥분 호소한 20대 女, 알고 보니...

입력 2024.10.29 03:30수정 2024.10.29 10:27
하루 50번 성적 흥분 호소한 20대 女, 알고 보니...
[서울=뉴시스] 본문과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하루에도 수십 번의 원치 않는 성적 흥분을 경험해 고통 받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희귀 질환인 '생식기 지속 흥분 장애(PGAD)'를 앓고 있다는 29세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여성의 약 1%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PGAD는 성욕이나 성적 자극이 없어도 비정상적인 성적 흥분이 지속돼 신체적 통증과 심리적 고통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잉 성욕이거나 성중독과는 다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연 속 여성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이 질환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무런 자극이 없어도 원치 않는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즘을 유발하는 이 희귀 질환 때문에 그녀는 외부 활동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는 그녀는 식료품, 옷 등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병원은 원격 진료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그녀의 증상에 대해 남자 친구도 알고 있지만, 야외 데이트는 꿈도 못 꾼다고. 그녀는 "너무 무서워서 집 밖을 거의 나갈 수 없다"며 "누군가 알아차릴까 두려워 사람들을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뒤따른다.
실제 PGAD 환자는 공황, 우울 등의 심리적 불안 증세를 흔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원인은 몰라도 치료는 할 수 있다. 대부분 약물을 이용한 보존 치료를 진행하는데, 안정제를 사용하거나 증상을 악화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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