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를 '젖년이'로…SNL, 외설적 패러디 논란

입력 2024.10.27 21:50수정 2024.10.27 21:50
'정년이'를 '젖년이'로…SNL, 외설적 패러디 논란
안영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SNL 코리아'가 김태리 주연 '정년이'를 희화화했다.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6는 26일 공개한 9회에서 tvN 드라마 정년이를 외설적으로 패러디했다. 개그우먼 안영미는 '윤정년'(김태리)을 희화화한 '젖년이'로 등장했다.

안영미는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구먼유"라면서 판소리 '사랑가' 첫 소절을 불렀다.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바꿨다. 가슴을 부각하거나 허리짓을 하는 등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으로 웃음을 이끌었다. 개그우먼 정이랑은 "더는 볼 수 없겠구나. 그만"이라며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듯 싶다"고 했다.

시청자들은 "풍자가 아니라 조롱"이라며 비판했다. 특히 미성년자인 정년이 캐릭터를 '젖'으로 바꾸고 19금 대사 등을 한 건 성희롱 수준이라며, 작품과 원작 웹툰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저급하게 패러디해야 하느냐" "역겨워서 못봐주겠다" "고소 당해도 할 말 없다" 등의 반응이 많다.


최근 SNL 코리아는 도 넘은 패러디로 뭇매를 맞고 있다. 그룹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모습을 맥락없이 패러디했고,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자세와 말투를 따라해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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