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故김수미, 따뜻하고 속 깊은 큰사람…함께해 영광"

입력 2024.10.26 09:12수정 2024.10.26 09:12
박슬기 "故김수미, 따뜻하고 속 깊은 큰사람…함께해 영광"
방송인 박슬기가 2023.2.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방송인 박슬기가 고(故) 김수미와의 기억을 회상했다.

박슬기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 꼭 뵙고 싶어 늦은 시각이지만 저 다녀갑니다"라며 "오늘 일과를 마치고서야 찾아뵙네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갓 스무살이 되어 선생님과 이사벨, 소피아로 만나 반말이나 찍찍하고 참 건방지기도 했었죠"라며 "그런데 선생님은 늘 제게 칭찬 일색에 촬영 현장 분위기까지 밝혀주시며 긴장된 저의 마음까지 녹여주셨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예능 '수미네 반찬가게'에서는 새벽부터 손수 만드신 도시락을 기자님께 선물 드렸고, 행사장이나 시상식에서 만날 때에도 늘 절 응원해 주셨고 출산 후에도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던 온통 멋진 어른의 기억뿐이에요"라며 "그저 화끈하게 호통치고 욕하는 모습으로 우리 김수미 선생님을 좋아하시고 사랑해 주신 분도 많지만, 그 이면에는 이렇게 따뜻하고 속 깊은 큰사람이라는 걸 저는 너무 알고 있어요"라고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박슬기는 "호피를 사랑하셨고, 호피가 잘 어울렸던 멋쟁이 우리 수미 선생님"이라며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같은 시대에 함께 연기하고 만나 뵐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이와 함께 박슬기는 김수미와 함께 출연했던 MBC '안녕, 프란체스카'의 장면을 갈무리해 올렸다. 또한 같이 행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김수미가 준 도시락 사진을 게재해 뭉클함을 안긴다.

한편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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