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의 '배변 처리할게' 믿음직"…'송지은♥' 박위 동생 축사 논란

입력 2024.10.24 16:27수정 2024.10.24 16:27
"형수의 '배변 처리할게' 믿음직"…'송지은♥' 박위 동생 축사 논란
박위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가 결혼식 후 공개된 박위 남동생 축사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송지은과 박위의 결혼식 현장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박위 동생은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며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절 맞이했다"고 회상했다.

박위 동생은 "저는 너무 슬펐지만 그때 저까진 울 순 없었다, 전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스물다섯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또한 그는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내지만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다"고 당시에 대해 고백했다.

박위 동생은 이어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며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형수님이 '한 번 정도 난다'라고 했다"며 킁킁거리는 연기도 선보이고는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위 동생은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여러분은 들어보셨나요?"라며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라며 "잘 가"라고도 했다. 또한 그는 "'OO아(동생 이름) 너한테 장애란 뭐야?' 저는 대답했다"며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라고 말한 뒤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며 "형수님! 제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형,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덧붙이며 축사를 끝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박위 동생의 축사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장애인 형을 형수에게 떠넘긴다"고 하거나 "송지은 부모님도 계시는데 입장 고려를 안 하냐" "자기 가족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왜 신부 부모님 마음에 공개적으로 대못을 박냐" "축사에 굳이 왜 저런 에피소드를 쓰냐" 등 댓글을 남겼다.

이에 해당 영상에서는 추후 일부 장면이 편집됐다.
박위 동생의 축사 내용은 대부분 담겼으나, 박위와 송지은의 헬스장 에피소드는 편집된 것. 영상 공개 이후 뜻하지 않은 논란이 제기되자 영상이 일부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지은과 박위는 지난해 12월 열애를 발표했고, 이달 9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박위는 지난 2014년 불우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노력을 통해 호전을 보인 인생사로 희망을 전하며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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