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를 마친 후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니는 15일 오후 포닝(유료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내가 너무 감사하지 버니즈(팬덤명) 고생했어, 너무 고생했어, 너무 고마워"라고 했다. 또 "나도 울고 싶지는 않아, 눈물이 안 멈춰요, 그냥 너무 고마워"라는 글도 남겼다.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뒤 팬들의 메시지에 답한 내용이다.
하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정 감사에 출석했다.
국정 감사에서 하니는 먼저 지난 6월 있었던 타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주장에 대해 다시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당시에 어도어 사내 이사로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은 다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 씨가 이런 심정을 가지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고 밝혔다.
하니는 위원들의 질의가 끝난 후 마지막 발언에서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건데, 물론 이 세상의 모든 문제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법은 아니란 걸 알지만"이라고 말한 뒤 눈물을 보였다. 이어 하니는 울먹이며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른 선배님들 다른 동기 후배들 연습생들 이런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동료들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하니는 "얼마 전 다른 아이돌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또 "증거가 없으니 해줄 게 없다는 말을 듣고 우릴 지켜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졌구나, 지켜줄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 측은 지난 7일 공식입장을 내고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무시하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