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택시 기사가 5만원권을 5000원권으로 착각해 훨씬 많은 택시비를 지불한 손님을 그냥 내려주고 떠나 논란이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택시 기사님들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하와이에서 고국에 20년 만에 오신 어르신이 지난 10일 오후 7시경 인천공항에서 주안역까지 택시를 타고 오셨다”고 했다.
이어 “택시비가 5만1000원정도 나왔는데, 이 어르신은 5만원권이 예전의 5000원권인줄 알고 기사님에게 5만원권 11장을 드렸더니 기사님은 그걸 다 받고 어르신만 내려드린 채 그냥 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어르신은 택시비의 10배가 넘는 55만원을 낸 것이다.
A씨는 “저도 우연히 알게 됐다”며 “호텔 하루 숙박비가 얼마냐고 물으셔서 3만5000원이라고 하니 5만원 7장을 주셨다. 처음엔 치매이신 줄 알고 5만원짜리 한 장만 내면 된다고 하니 10분전 상황을 말씀해 주시더라”고 했다.
A씨는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정말 제가 얼굴이 붉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50만원에 본인 양심을 팔다니", “팁으로 착각하기 어려울 만큼의 차액인데 그거 받고 마음 편할까”, “다 받기 쉽지 않을 텐데 씁쓸하다”, "공항에 CCTV 있으니 꼭 잡아서 처벌하자”, “인천공항 교통운영팀에 전화해서 꼭 처벌받게 해 달라”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