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시작한 지 2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야의 대치 전선이 여전히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 이번 주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상 국감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권도 이 대표가 받는 재판들이 대부분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법리스크를 극대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다음 날(14일) 법제처와 공수처 대상 국감을 이어갈 예정이다. 야당 주도로 김영선 전 국회의원, 명태균씨,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무더기 불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야당은 오는 11월 김 여사를 대상으로 한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 관련 당위를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만큼, 이날 공수처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질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2년 법제처가 김 여사의 논문 검증 시효 관련 유권해석을 내려 달라는 국민대의 요청을 반려한 바 있어, 야권이 해당 의혹을 집중 검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여권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맞불을 놓는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주 법사위에서 여당은 이 대표의 재판부 변경 신청을 두고 '재판 지연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같은 날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경기도청에 대한 국감이 예정돼 있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운용했던 지역화폐 관련 의혹을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팝 4세대 대표 아이돌로 꼽히는 뉴진스의 '하니'(본명 하니 팜)가 15일로 예정된 환경노동위원회 참고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하니는 뉴진스의 자체 소통 앱 포닝을 통해 "나 결정했다. 국회에 나갈 것"이라며 "국정감사 혼자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날 환노위에서는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대한 국감이 치러진다.
한 당직자는 뉴스1에 "국감에 출석한다는 게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바로 자리를 뜰 수 있는 게 아니다. 국감에선 본인에게 질문이 오지 않아도 몇 시간을 계속 대기해야 하는데 (하니가) 그런 걸 받아들일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따로 대기하거나 질문 받을 시간에 맞춰 출석하게 하는) 특혜를 줘도 논란이 되고, 그렇지 않아도 논란이 될 텐데 (환노위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