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맛집" 무한요리쇼 '흑백요리사' 종영 후 더 뜨겁다…왜

입력 2024.10.11 15:01수정 2024.10.11 15:01
"서바이벌 맛집" 무한요리쇼 '흑백요리사' 종영 후 더 뜨겁다…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선보인 첫 요리 서바이벌인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종영 후에도 폭발적인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스타 셰프'로 '대세'로 급부상했으며 '쿡방'과 '요리'가 다시 방송가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

지난달 17일 처음 공개돼 지난 8일 12회까지 전편을 공개한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요리사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실력과 인지도를 갖춘 유명 셰프로 꾸려진 '백수저' 20명과 이들의 이름에 도전하는 '흑수저' 80명 총 100명의 요리사로 출발해 화려한 요리쇼를 선보인 '흑백요리사'. 경연을 거듭할수록 요리사들의 치열한 경쟁과 열정, 화려한 플레이팅을 보여주며 짜릿한 재미와 감동도 끌어냈다.

스승과 제자, 유명과 무명, 글로벌 셰프와 동네 맛집, 극명하게 대비된 서사는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승패'를 넘어 하나의 요리를 만들기 위한 집념과 열정, 오랜 시간 수련을 통해 쌓아온 장인정신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마치 무협만화를 보는 것 같은 대결은 트렌디한 편집과 속도감으로 표현됐다. 최근의 예능 화법과 콘텐츠의 내용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흑백요리사들의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전달하는 세트와 스케일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예능'에 더욱 무게를 두었다면 '흑백요리사'는 요리 그 자체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요리사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정육 냉동 창고와 수산물 시장을 세트장에 가져온 듯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한다. 친근한 식재료부터 진귀한 것까지 가득하다. 미션 역시 흥미롭게 구성됐다. 개인전, 팀전, 하나의 재료를 가지고 무한으로 대결을 펼치는 '무한지옥', 식당 경영 등 요리사의 다양한 면을 평가할 수 있는 미션들로 재미를 안겼다.

두 번의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전으로 직행한 나폴리 맛피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개인적인 서사를 요리에 담아낸 에드워드리의 대결. TOP8 중 최연소이자 흑수저인 나폴리 맛피아가 최고 연장자이자 백수저인 에드워드리를 제치고 '흑백요리사'의 우승자가 됐다.

넷플릭스는 오랜만에 예능 콘텐츠에서 히트작을 냈다.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 직후 한국 넷플릭스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4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돌파하며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 사랑받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이 순위에서 3주 연속 글로벌 1위를 한 것은 최초다.

화제성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0월 1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3주 연속 화제성 1위에 올랐다. 비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부문에서도 그 위상을 보였다. 그동안 2위, 3위에 머물던 안성재가 1위에 오른 것이다. 또한 백종원은 2위, 최현석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안성재, 권성준, 최강록, 정지선, 선영 롱게스트, 강승원, 에드워드 리까지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화제성 지표에서 볼 수 있듯 '흑백요리사'들은 단숨에 유명인이 됐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흑백요리사' 모시기에 열심이다. 나폴리 맛피아와 에드워드리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철가방 요리사와 요리하는 돌아이는 백종원이 이끄는 ENA 새 예능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에 합류했다.
또 정지선 ,최현석, 파브리 등이 더 활발한 예능 나들이를 준비 중이다. 자연스럽게 요리와 '쿡방'이 다시 예능계 트렌드가 됐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주제로 방송을 준비하는 만큼 '흑백요리사' 가 만든 '쿡방' 열풍도 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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