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기차에 두고 내린 유실물 '슬쩍'한 사람들 정체가...

입력 2024.10.11 08:58수정 2024.10.11 16:02
승객이 기차에 두고 내린 유실물 '슬쩍'한 사람들 정체가...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승객이 기차에 두고 내린 유실물을 청소원들이 '슬쩍'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코레일테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절도·점유이탈물횡령죄 등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환경사업 분야 인원(청소원)은 모두 28명으로 집계됐다.

철도 내 유실물이 지난 2020년 10만1040건에서 지난해 24만7219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담당 직원들의 윤리·청렴 교육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22년 6월 직원 A씨는 승객이 떨어뜨린 900만원 상당의 팔찌를 청소 중에 발견해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어 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절도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5월에는 청소원 B씨가 승객이 객차에 두고 간 지갑에서 현금 15만원을 꺼내 가지고 지갑만 유실물센터에 돌려주는 일이 발생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기소 의견 송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코레일의 유실물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강화와 같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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