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화르륵’... 달리는 불덩이 자전거 논란

입력 2024.10.11 07:48수정 2024.10.11 14:55
도로 위에서 ‘화르륵’... 달리는 불덩이 자전거 논란
/사진=docnhanh 영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도로를 달리던 전기 자전거에 불이 나 운전자가 다급하게 탈출했으나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일보는 지난 7일 오후 7시께 중국 선전시 룽화구 화룽로 교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 갑자기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에는 전기 자전거가 교차로를 통과하던 중 본체에서 불이 붙어 불꽃이 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순식간에 불덩이가 된 자전거는 통제력을 잃고 미끄러져 도로에 쓰러졌다.

전기 자전거와 함께 도로에 넘어진 운전자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땅바닥을 구르며 탈출했다. 입고 있던 옷 대부분이 불에 타고 부상을 당하기는 했으나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 전기 자전거는 나머지 부품이 모두 소실된 채 뼈대만 남을 정도로 전소됐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자전거 개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선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항저우에서만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최소 11건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기 자전거, 모터 자전거 등을 포함한 전기차 화재가 계속되자 중국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막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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