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한강 작가가 상금으로 약 13억 4000만 원을 받게 됐다.
한강 작가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이 발표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꼽았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 원)와 메달 및 증서가 수여된다.
앞서 한강 작가는 지난 4월 호암재단의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상금 3억 원을 받은 바 있다.
한강 작가는 2016년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며 상금 5만 파운드(약 8600만 원)를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와 나눈 바 있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한강은 출판사 '샘터'에서 일하며 1993년 11월 계간지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했다. 이어 이듬해 11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출간했을 때 치밀하고 빈틈없는 세부, 긴밀한 서사구성, 풍부한 상징 등 대작가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대표작으로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상, '소년이 온다'는 2017년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말라파르테 문학상',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