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아내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6일 오후 10시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로버트 할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법무법인 변호사 사무실에 방문했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전문 변호사 박진실과 함께 과거 자신의 마약 투약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버트 할리는 "재판받기 한 달 전까지는 집에만 있었다, 매일 울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때만 생각하면 악몽 같다"고 괴로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로버트 할리는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사건 때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 거라 생각했지만 화내지도 않고 "괜찮아? 당신은 왜 안 울어?"라며 달래주었던 것에 대해 "그때 아내의 얼굴을 보고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패널로 출연한 양소영 변호사는 로버트 할리의 젊은 시절 국제 변호사로 활동했던 경력을 이야기하며 "이런 경험을 나누시고 주변을 도와주는 일에 오히려 제격"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로버트 할리 또한 박진실 변호사에게 이력서를 내밀며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박진실 변호사는 "감을 익히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현실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항상 내심 "도움이 안 되는 아빠가 어디 가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10년 전엔 가족이 다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는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로버트 할리는 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구직하러 다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로버트 할리의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로버트 할리는 "가족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며 배달 아르바이트 외에도 영화 시나리오 번역, 일일 영어 특강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패널로 출연한 김용만은 "넋 놓고 있을 줄 알았는데 어찌 보면 다행"이라며 말하며 로버트 할리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