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옥2' 연상호 감독이 '김성철의 정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이 3일 정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시즌1 유아인의 바통을 받아 시즌2 김성철을 캐스팅한 에피소드를 말했다.
'지옥1'에서 정진수를 연기한 유아인이 하차하고 김성철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성철은 "시즌1에서 정진수의 서사가 이미 쌓여 있기 때문에 시즌2 첫 장면을 정진수의 부활이 나와야 했다, '시연'을 당하는 정진수가 내뱉는 말이 그를 아는 수많은 사람의 이미지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 감정적인 이야기를 토로한다, 그런 걸 관객분들에게 자연스럽고 스펀지에 물이 들어가는 것처럼 들어가기를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꽤 긴 장면이었지만 감독님하고 상의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도 그 장면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고 더 채우고 싶으셨던 게 있고 저도 마찬가지로 시도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캐스팅) 당시에 김성철 배우가 뮤지컬 '데스노트'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대단하더라, 좌중을 사로잡더라, 깊은 인상이 남아서 찾아봤다, '김성철의 정진수'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저의 역할은 그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앵글이나 얼굴을 잡는 각일 수도 있고 그런 걸 고민했다"라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9박 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