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유진이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유진은 지난 1일 종영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 연출 김정식)에서 규현(이상이 분)의 비서 하준으로 등장, 자연(한지현 분)의 첫사랑으로 엉뚱하지만 당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규현의 지시를 받아 악플을 작성했던 하준은 자신의 댓글에 상처를 받은 자연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규현과 자연을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또한 하준은 우여곡절 끝에 해영(신민아 분)과사업을 시작했고, 규현에게 투자를 받고 진심으로 하고 싶어 하던 코딩을 마음껏 하는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특히 이유진은 단정하고 다정했던 이전 캐릭터들과는 달리 엉뚱하고 직설적인 하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 맡아보는 코믹한 캐릭터지만, 이를 유연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유진은 지난 9월 28일에 폐막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조셉 피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조셉 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섬세한 눈빛과 정확한 대사 전달로 20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꽉 채웠으며, 특히 연극 장르에 처음 도전했음에도 완벽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또한오는 3일 공개 예정인 '사장님의 식단표'에서 자연의 소설 속 인물 하준 역을 맡아 까칠하지만 상남자의 면모를 그려낼 것으로 예정돼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하 이유진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일문일답이다.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소감은.
▶작년에 처음 리딩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이라니 너무 실감이 안 난다. 모든 배우가 고생한 만큼 재밌고 통통 튀는 작품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감동적이고 소소한 웃음의 연속인 재밌고 멋진 작품에 함께 했었다니 너무 행복했다.
-여하준 역할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 동기나 이유가 있다면.
▶일단 이전엔 해본 적 없는 코믹함을 담당하는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끌렸다. 그리고 하준이 자신은 늘 진지하지만 보는 사람 눈에는 그게 귀엽고 웃긴다는 점이 재밌을 것 같았다.
-여하준을 연기하며 만족스러운 부분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면 더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걸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런데 이런 아쉬움은 작품마다 늘 하는 생각이다 보니 오히려 재미있게 잘 나온 장면들에 만족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운동을 시작해서 살이 많이 빠졌는데 비수기에 살이 빠져서 더 상태가 괜찮아진 게 아쉬운 점인 것 같기도 하다. 하하.
-브로맨스를 보여준 이상이 배우와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한지현 배우 등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상이 형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리딩 전날 여비서와 규현의 합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 형 집에서 둘이 합숙 훈련을 하기도 했다. 물론 전날 하루였지만, 제 부탁에 흔쾌히 응해주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며 서로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줬다.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동료를 만났다고 생각한. 지현이도 마찬가지로 대본 리딩 후 촬영 전에 따로 만나서 리딩도 하고 연습도 했다. 지현이의 회사에서 만나 연습을 함께 했는데, 마찬가지로 엄청난 열정 덕에 저도 더 힘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촬영 내내 따뜻한 동료들을 만나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귀엽지만 엉뚱한 하준 캐릭터를 그려냈는데 어떤 점이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하나.
▶하준이는 엉뚱해지고자 하는 생각은 없으나,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알고 있다. 그걸 추구하는 모습이 남들 눈에는 좀 엉뚱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 어쩌면 규현도 그런 하준이를 귀여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재밌게 본 댓글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하준이와 규현이 같이 있는 장면만 나오면 재밌다는 반응들이 저는 가장 좋았다. 저희 드라마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고 스릴, 슬픔, 감동 등 많은 감정들이 함께 하는데 저는 하준과 규현 장면이 전체 드라마의 웃음과 가벼운 환기를 담당하고 있다고 믿고 연기했다. 그래서 그런 반응이 감사했다.
-이후 새롭게 연기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저는 언젠가 악역을 해보면 좋겠다. 제대로 된 악역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제 코믹, 순정남과 같은 모습은 많이 보여드린 것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캐릭터가 저에겐 더 어려웠다. 사실 악역이 제 필살기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 한마디.
▶손해 보는 일이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