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이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물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제작발표회에서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걸 나쁘게 볼 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살아갈 때 따뜻한 케미를 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홍진경과 래퍼 하하, 개그맨 남창희가 MC를 맡았다. 배우 박해미와 황성재, 래퍼 지조, 배우 신정윤, 그룹 '인피니트' 동우가 출연한다.
남창희는 "독립한지 오래됐지만, 캥거루족으로 종종 살아와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하는 "스무살때부터 혼자 나와서 살았다. 부모가 되고나서 나라면 이 아이를 어떻게 할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박해미 아들 황성재는 모자 동반 예능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걱정이 가득했는데, 어머니가 하자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어머니가 같이 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그걸 못 이겼다. 배우로서 데뷔한 이후 첫 예능물이다. 제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황성재는 모친의 길을 따라 배우의 길을 걷는 소회도 털어놨다. "어머니와 직업적인 고민을 이야기했을 때 완벽한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이게 양날의 검이다. 선배인데도 엄마라는 형식으로 돌아오면 잔소리가 온다. 거기서 오는 단점이 있다."
신정윤은 "출연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엄마였다. 함께 출연하면서 효도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동우 역시 "어머니가 출연에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파워풀한 캥거루"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지조는 "섭외 요청을 받았을 때 너무 반가웠다"고 떠올렸다.
전민경 PD는 "'나 혼자 산다'가 관찰 예능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이번엔 '부모랑 산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사회적 트렌드를 고민해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 기획 의도에 대해 전 PD는 "캥거루족이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됐다. 뉴스를 보다 보면 캥거루족이 짠하고 개인의 잘못으로 탓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나의 현상이 된다면 개인을 탓하기보다는 그 현상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홍진경은 "각자 집안 분위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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