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여러 인플루언서가 유명세를 위해 속임수와 묘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 산업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팔로워와 수익을 늘리고자 속임수와 묘기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인플루언서 4명을 소개했다.
'더우인'에서 팔로워 9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한 메이주안(본명 한페이취안)은 여장 페르소나로 유명하다. 그는 2021년 보이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캠프 2021'에 참가해 주목 받았다. 특히 기발하고 과장된 메이크업과 화려한 가발, 독특한 목소리로 SNS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본명 둥광밍으로 잘 알려진 아이언헤드는 당초 해산물 시장의 관광객 대상 사기, 슈퍼마켓의 복권 사기 등을 폭로하는 영상을 게시해 이름을 알렸다. 그의 콘텐츠 덕분에 관광객들은 사기를 피할 수 있었고, 아이언헤드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라이브 스트리밍 진행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화장실'이라고 낙서해 논란에 휩싸였다.
더우인에서 3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안란은 결혼, 이혼, 출산 등 자신의 사생활을 생중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6살 무렵 리얼리티 쇼 '엑스체인지'에 출연해 "성형수술에 나이란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25세의 나이에 4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을 겪고 수십 차례의 성형 수술을 받는 등 삶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2019년 첫째 아이 출산 당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진통을 전했던 그는 얼마 전 둘째 아이 출산 역시 라이브로 발표하며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홍보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샤오홍슈'에서 1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시항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의 전 연인들이 "해당 프러포즈는 모두 인시항으로부터 돈을 받고 진행한 것"이라며 조작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인시항은 17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모으며 4500만 위안(약 84억357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