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 "이지 노래 '응급실' 인기, 아직까지도 신기" ③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준한이 밴드 이지(izi) 활동 시절 히트곡인 '응급실'에 대해 아직 사랑받는 게 신기하다면서 노래 저작권료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김준한이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SBS '굿 파트너'(극본 최유나/연출 김가람)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 20일 16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굿파트너' 는 자체 최고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를 기록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김준한은 극 중에서 은경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인 정우진으로 분했다. 우진은 부드럽고 진중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은경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극을 이끌어갔다.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힘들어하는 은경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언자로 톡톡히 활약했다.

김준한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 ②에 이어>

-예전에 밴드 활동 당시 히트곡 '응급실'이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그때도 신기했는데 '아직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 어떻게 이런 일이 내 인생에 벌어졌지?'하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 '그 응급실?'이라고 해도 낯설다. 매번 노래방 갈 때마다 응급실을 부르기는 한다. 회식하면 '자 응급실~' 하면서 불러야 하는 상황이 많다. 보컬이 아닌데도 부른다.

-'응급실' 저작권료는 어떤 수준인가.

▶밴드 멤버들이 편곡으로 되어있다. 그래도 꾸준하게 저작권료가 들어온다. 어마어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기세, 가스비 정도의 액수다. 주기적으로 겨울 가스비 정도일 때도 있다.

-앞으로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나.

▶이미지들을 반전시키는 재미가 있다. '안나', '굿파트너'로 저를 처음 봤는데 좋게 봐주시고 너무 재밌다고 하시더라. 그런 재미를 주려고 기대하면서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보시는 분들이 흥미로워야 한다. 헷갈리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여러분을 헷갈리게 할 수 있을지. 계속 도파민을 분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굿파트너' 끝나고 연극도 하는데.

▶마음 속에 무대 위에 있는 배우에 대한 동경이나 로망이 있었다.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어느 순간에 영화를 사랑하느라 연극을 사랑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제 마음속에 (연극이) 항상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분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기억이 되살아났다. 조금씩 주변에 연극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전미도 누나가 같이 연극을 하자고 했었는데 누나와 하면 무조건 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연극을 하게 되니 전미도 누나가 SNS에 댓글로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고 댓글을 달면서 장난을 친 게 기억에 남는다.(웃음)

-'굿파트너'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굿파트너'가) 만들면서 보시는 분들의 피드백을 바로바로 느낄 수 있었다. 작품을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한 시절을 함께 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