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브리드 록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새 보컬이 된 에밀리 암스트롱(38)은 이 팀의 팬들은 물론 전 세계 록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린킨 파크의 거친 에너지를 동력 삼아 위태로우면서도 에너지 넘치며 이 팀의 정체성을 만든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1976~2017)의 자리를 과연 채울 수 있을 지 의문을 품었다.
이달부터 린킨 파크 보컬로 나선 암스트롱은 하지만 지난 22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를 선보인 새 싱글 '헤비 이즈 더 크라운(Heavy Is The Crown)'은 왜 그녀가 이 팀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지 설득해냈다. 이 곡은 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한 온라인 게임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이기도 하다.
27일 온라인으로 아시아 기자들과 만난 암스트롱은 "린킨파크 합류는 제 경력의 놀라운 지점"이라면서 "난 행운아죠. 팀 활동이 너무 너무 재밌다"고 흡족해했다.
드러머 콜린 브리튼(38)도 이번에 새로 합류한 멤버다. 린킨 파크 멤버들과 친하게 지내왔다는 그는 "린킨 파크는 내 커리어의 대단한 지점입니다. 거대한 유산을 가지고 새로운 비전으로 나아가는 이 팀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일이 감사하다"고 했다. 콜린 브리튼은 G 플립(G Flip), 일레니엄(Illenium), 원 오크 록(One OK Rock)의 송라이터, 프로듀서로 활동하기도 핶다.
린킨 파크는 프로듀서 겸 래퍼인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를 비롯 브레드 델슨(Brad Delson), 피닉스(Phoenix), 조 한(Joe Hahn) 등 기존 멤버에 암스트롱·브리튼을 영입하고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6일 발매한 새로운 싱글 '더 엠티니스 머신(The Emptiness Machine)'이 신호탄이다. 각 파트에 맞게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분위기의 노래는 분명 '린킨 파크 DNA' 그것이다.
아울러 '더 엠티니스 머신' '헤비 이즈 더 크라운'은 린킨 파크가 오는 11월15일 발매하는 새 앨범 '프롬 제로(FROM ZERO)'에 실린다. 제로(Xero)는 '린킨 파크'라는 팀 이름이 확정되기 전 이 밴드의 첫 번째 이름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 재결성은 성사된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걸 다시 좇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사됐다고 했다.
시노다는 또한 새 앨범에 대해서는 "이전 앨범과 다를 거예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에너지는 담으면서 다양한 요소가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린킨파크 한국계 멤버로 중간에 자신이 사용한 마이크가 나오지 않자 우리말로 "미안해요"라고 정중하게 말하기도 한 DJ 조 한은 "주요한 점은 여전히 역동적이겠지만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탐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감정이 집중된 앨범이 될 텐데,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이 될 것이고 그건 우리가 언제나 환영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린킨 파크는 현재 월드 투어 '프롬 제로 월드 투어(From Zero World Tour)'를 돌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더 심화됐어요. 음악에 대한 도전적인 행보를 계속 유지해나가고 싶어요."(시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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