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라이브' 뉴진스 "민희진 해임 소식 충격…하이브, 우리 존중하지 않아"

입력 2024.09.11 20:00수정 2024.09.11 20:00
'긴급 라이브' 뉴진스 "민희진 해임 소식 충격…하이브, 우리 존중하지 않아"
뉴진스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한 하이브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11일 오후 뉴진스는 유튜브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멤버 혜인은 "대표님이 해임됐다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고, 모두가 충격받았다"라며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로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님을 통해 신임 대표님이 저희와 인사를 나누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어도어에 와서 제일 처음 한 행동부터가 저희에게 믿음을 단 하나도 주지 못했다,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들은 그냥 말만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애초에 하이브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홍보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대표님 배임 기사를 내고 외부에 뉴진스를 나쁘게 표현한 게 어디가 뉴진스를 위한 건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어도어 측은 지난달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업무위임계약서상에 기재된 계약 기간이 2개월 6일에 불과하다"며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민희진 이사의 사내이사 임기에 맞추어 계약서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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