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50포 기부한 익명의 천사, 15년 동안 매 명절에... 감동 사연

입력 2024.09.11 10:37수정 2024.09.11 14:48
쌀 150포 기부한 익명의 천사, 15년 동안 매 명절에... 감동 사연
강릉시 포남2동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쌀/사진=강릉시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5년간 명절이면 쌀을 기부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올 추석에도 쌀을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0일 강원 강릉시 포남2동 주민센터는 지난 5일 익명의 기부자가 10kg짜리 쌀 150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명절이면 쌀을 포남2동 주민센터에 배달을 통해 보내왔는데, 이번 추석에도 '5일에 쌀 150포가 배달될 예정'이라고만 전화로 알려왔다고 한다.

과거 포남2동 주민이었다는 익명의 기부자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기부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매년 명절 기부한 쌀만 해도 3250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동장을 비롯한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익명의 기부자에게 이름 등 신분을 밝히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레 권했지만 극구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남2동 주민센터는 이번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내온 쌀 150포대를 지역 취약계층 15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정순 포남2동장은 "아름다운 포남2동을 위해 15년간 매년 명절 때마다 쌀을 보내주신 익명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함께 기부자의 이웃사랑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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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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