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김명민과 첫 호흡…'유어 아너' 하길 잘해" 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손현주가 '유어 아너'를 통해 처음으로 김명민과 호흡을 맞춰봤다며, 소중한 인연이 늘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 출연 배우 손현주 인터뷰에서 그는 작품 속에서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 등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들려줬다.

'유어 아너'에서 손현주는 인간적인 면모와 현명함을 겸비해 수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판사지만,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이 저지른 뺑소니 살인 사건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한 뒤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송판호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오로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며 비틀린 부성애를 보여주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손현주는 이번 작품으로 김명민과 처음 호흡을 맞춰보게 됐다고. 그는 "'불멸의 이순신', '베토벤 바이러스' 등 김명민이 출연했던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나도 꼭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됐는데 만나기 전엔 딱딱할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부드러운 친구다, 연기에 대해 디테일한 이야기가 많이 나누는 시간이 많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명민과는 연기 대결을 펼치는 게 아니라 함께 갔다, 소중한 인연이 늘었다, 다시 한번 꼭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극에서 송판호(손현주 분)와 김강헌(김명민 분)은 4회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다. 첫 대면 장면인 만큼 긴장감도 커졌을 터. 이에 대해 손현주는 "그 장면을 위해 우리 두 사람과 연출부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예전 미니시리즈라면 1~4회에 많은 것을 쏟아부었겠지만, 우리는 그냥 진정성을 드러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 궁금해서 따라올 거니까"라며 "촬영이 늦어진 대신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했다.

아들로 등장한 김도훈과 호흡은 어땠을까. 손현주는 "5회까지 대본을 보고 도훈이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메소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부자들이 대화를 살갑게는 안 하지만 속정이 있지 않나, 그래서 의도적으로 안 한 것"이라며 "8회를 촬영하며 도훈이가 현장에 왔을 때 내가 진심으로 안아준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뜨거움이 오더라, 그런 속정이 있지 않았나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극 중 두 사람의 아들로 등장하는 '후니와 주니'(김도훈과 허남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현주는 "도훈이는 평소엔 밝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확 달라진다, 어떨 때는 소리 지를 거 같지 않은 장면에서 소리를 질러 당황스럽기도 했다, 마음껏 연기를 해서 인상적이었다, 선배라면 스펀지처럼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준이는 내성적이라 현장에서는 얘기를 잘 안 하는데 이 친구도 슛 들어가면 달라진다, 클리셰 없이 연기를 하는 점이 신기했다"라며 "도훈이와 남준이는 앞으로 여러분이 많이 주목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발전 가능성이 많은 친구들"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은이로 나온 박세현과 백주희, 정애연 모두 연기를 보며 신선했다"라며 "조, 단역이라는 표현을 쓰기 싫지만 정말 이 모든 캐릭터가 버릴 사람이 없었다, 다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어 아너'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유어 아너'는 오는 10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