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만난 지인 차량 빼앗아 도주한 60대, 이유가...

입력 2024.09.05 17:06수정 2024.09.05 17:16
인터넷으로 만난 지인 차량 빼앗아 도주한 60대, 이유가...
구미경찰서 전경(구미서 제공) /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숙박업소에서 인터넷으로 만난 지인의 카드와 차량을 훔쳐 달아난 60대 용의자가 5시 간여 만에 검거됐다.

5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한 모텔 직원으로부터 객실 내부에서 손님 A 씨 손이 묶인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0대인 A 씨는 지인인 60대 B 씨에게 카드와 차량을 빼앗겼으며 B 씨는 A 씨의 차를 몰고 대구로 도주했다.

B 씨가 타고 도주한 A 씨의 차량은 이날 오후 대구 한 지역에서 발견됐다.

B 씨는 A 씨의 신용카드로 25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구입한 뒤 인근 가게에서 되팔아 현금을 마련했으여 이후 동대구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방향으로 이동했다.

구미경찰서는 CCTV 분석을 통해 B 씨가 공항리무진 버스를 예매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B 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으며 두번째 만남에서 B씨가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며 손발을 묶고 카드와 차량 키를 뺏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가 이날 오후 마닐라행 비행기표를 구입한 사실을 파악하고 긴급 출국제한 조치를 진행하고 버스를 추적해 B 씨를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B 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을 하다 돈을 잃자,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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