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임신했는데도 순대를 남김없이 먹었단 한 여성의 말에 순댓집 사장님이 쪽지와 선물을 보내며 순산을 응원 해줬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인류애를 느끼게 해준 순댓집 사장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와 지인이 문자로 나눈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A씨는 "국밥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먹는데 임신하니까 냄새에 예민해져서 이전에 가던 식당 순대에서도 다 냄새가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TV를 보다 병천순대가 맛있어 보여서 어떤 집에서 시켰다"며 "냄새도 안 나고 너무 맛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남겼다"고 했다.
후기엔 "너무 맛있다. 임신부인데 완뚝(뚝배기 한 그릇을 전부 비움)했다. 또 먹을 거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칭찬 가득한 후기를 남기고 일주일쯤 지나자, 순댓집 사장님 B씨가 보낸 선물이 집에 도착해 있었다. 이전 A씨의 주문 기록에 남은 주소를 보고 택배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 상자 안엔 순댓집에서 보낸 쪽지와 순대가 가득 담겨 왔다.
B씨는 선물과 함께 "안녕하세요. 순산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작은 선물이에요.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쪽지를 남겼다.
A씨는 "(택배 받고) 울었다. 내가 주문한 거보다 선물로 더 많이 보내줬다"며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이 났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사장님의 아기가 18개월인데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생각이 나고 지금도 너무 고생해서 자꾸 (A씨의) 글이 잊히지가 않았다고 했다"고 했다.
이 사연은 수년 전 온라인에 처음 올라왔다 최근 재조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이야기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순댓집 사장님 대박 나시길", "오랜만에 인류애 충전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가게를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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