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10호 태풍 ‘산산’이 상륙한 일본에 인명·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처참한 현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 확산하고 있다.
일본 NHK,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저녁까지 일본 전역에서 태풍으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후쿠오카현에선 남성 시민이 강에서 익사했으며 미야자키현에서는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풍이 처음 상륙했던 규슈 지방에선 총 11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현재 엑스(트위터)등 SNS에 공유되고 있는 태풍 피해 지역의 사진과 영상은 그 위력을 실감케 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카이, 간토, 규슈 등에선 48시간 동안 400mm의 비가 내리면서 과거의 강우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2일까지는 열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뒤에도 일본 열도에 비구름이 많이 남아있어 그동안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물러진 지역이나 하천이 있는 곳은 산사태나 침수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산산은 지난 8월 29일 규슈에 상륙한 뒤 동진하면서 멀리 수도권에까지 비구름을 끌어들여 기록적인 양의 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산사태나 주택 파손, 하천 범람, 침수 등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
도쿠시마현에서는 무너진 2층 주택 지붕에 깔린 80대 남성이 숨졌고 군마현에서는 유적발굴 현장에서 일하던 20대 인부가 무너져 내린 흙에 묻혔다가 구조됐다.
공장 가동 중단이나 점포 영업 중지 등도 잇따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