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대가 딥페이크 성범죄를 주도하고 있다.”
청소년이 주축이 된 한국의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말레이시아 영자 일간지 더 스타 등은 “최신 기술에 해박한 한국 청년들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 상대방 동의 없이 성적 (모욕감을 주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허위영상물 성범죄 가해자 120명 중 91명(75.8%)이 10대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딥페이크 관련 범죄와 10대 범죄 비율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도하며 2022년 딥페이크 범죄 156건 중 유죄 판결을 받은 61%가 청소년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부산의 중학생 4명이 같은 학교 학생 18명, 교사 2명의 얼굴을 불법 합성해 80여 장의 성범죄물을 제작,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내용도 소개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한국 청소년들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국가정보사회진흥원이 5월 226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약 77.5%가 생성형 AI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52.1%)이 이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라며 AI 남용이 불러올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