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윤계상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치매 노인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 / 연출 모완일 / 이하 '아없숲') 주연 윤계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로, '미스티'(2018) '부부의 세계'(2020) 모완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계상은 극 중 호수가 보이는 레이크뷰 모텔 주인 구상준 역을 맡았다. 구상준은 작은 공장을 운영하다 전 재산을 털어 모텔 운영을 시작하지만, 비 오는 어느 여름날, 한 손님을 우연히 받은 이후 벌어진 사건으로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고 마는 인물.
이날 윤계상은 극 후반 구상준이 치매에 걸린 설정에 대해 "은경이가 죽고 나서부터 상준이는 바로 무너졌을 거라 생각한다"며 "은경이가 옆에 있는 것처럼 정신병자처럼 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아들 기호(찬열 분)가 복수를 꿈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치매 노인 역할을 위해 무려 14kg이나 체중 감량을 했다고. 윤계상은 "20년 후의 모습이 6부에서 나오는데, 상준이가 자신만의 시간이 멈춰버린 상태에서 모습이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다가 살 좀 뺐으면 좋겠다 했다"며 "제 스스로가 결정해서 했는데 감독님은 살을 빼니까 외려 젊어 보인다고 조금 걱정하셨다, 저한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극 중 모습은 CG 작업이 많이 들어간 얼굴"이라며 구상준의 눈빛이 회색으로 보인 데 대해서는 "원래 렌즈도 안 꼈었다, 촬영할 때는 그냥 제 눈 색깔이었다, 후에 작업하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3주 정도에 14kg을 뺐는데 누구나 뺄 수 있다"며 "(식욕을) 열심히 참으면 뺄 수 있다,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닭가슴살 하나 먹었다"며 "건강에는 아무 지장 없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목소리와 걸음걸이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아없숲'은 지난 23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