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 밥 때문에 남편과 다툰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모 일 있어서 시부 밥 차리라는 연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님이 일이 있어서 나가셔야 하는데 시아버지가 '자기 밥 안 차리냐'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반찬 다 해놨으니까 와서 밥 좀 차려주고 가라'고 전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것도 솔직히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같이 갈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안 간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남편 표정이 살짝 꿍하길래 내가 '왜 그러냐'고 말한 뒤 싸움이 시작됐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시댁에 가는 게) 어이가 없어 얘기했더니 남편은 '그냥 물어봤다'며 화나서 날뛰었다. 날 때리려는 시늉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했으면 독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내 입장이고, 남편은 엄마 아빠도 가족인데 어떻게 그러냐, (같이 가자고) 물어보지도 못하느냐는 견해다"며 "시댁도 독립했는데 신혼부부인 우리를 너무 자주 부른다. 시댁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찬 다 해놨다는데 본인 밥 하나 못 차리는 게 정상인가" "그래도 며느리한테 안 시킨 시어머니는 매너가 있으신데 손찌검하려는 남편은 자기 손으로 밥도 안 차리려는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닮았나 보네요" "효도는 알아서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