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슬럼프 겪고 만난 '삶은 계단'…위로 담았죠"

입력 2024.08.21 17:10수정 2024.08.21 17:11
한여름 "슬럼프 겪고 만난 '삶은 계단'…위로 담았죠" [N인터뷰]
가수 한여름/ 사진제공=포고엔터테인먼트


한여름 "슬럼프 겪고 만난 '삶은 계단'…위로 담았죠" [N인터뷰]
가수 한여름/ 사진제공=포고 엔터테인먼트


한여름 "슬럼프 겪고 만난 '삶은 계단'…위로 담았죠" [N인터뷰]
가수 한여름/ 사진제공=포고 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한여름이 6년 만의 신곡을 발매하고 자신만의 짙은 감성을 선사했다.

한여름은 지난 3일 새 디지털 싱글 '삶은 계단'을 발매했다. '삶은 계단'은 계단처럼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지만 꿈과 희망을 가지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우리네 인생사를 표현한 곡이다. 한여름이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삶은 계단'은 장윤정, 송가인, 박현빈 등과 작업해 온 작곡가 최고야가 한여름을 위해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으로 의미가 크다. 하모니카, 스트링 연주가 한여름의 깊이감 있는 섬세한 보이스와 어우러지면서 짙은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018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후 2019년 리패키지 앨범 '레트로 핫'(Retro Hot)을 발매했던 한여름. 이후 '트롯신이 떴다' '미스트롯3'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후 약 6년 만의 신곡을 발매한 한여름은 이번 곡으로 더욱 성장한 자신의 음악성을 표현했다.

이에 21일 뉴스1을 만난 한여름은 '삶은 계단'이 탄생하게 된 과정부터, 이번 곡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한여름이 '삶은 계단'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들어봤다.

-6년 만에 신곡을 냈는데, 작업 과정이 어떻게 되나.

▶6년 만에 신곡을 내게 돼서 요즘 정말 기분 좋게, 또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다니고 있다. 이 노래를 준비하게 된 건 최고야 작곡가 선생님이 부르게 해주셨다. 원래 이 노래가 최고야 선생님이 작사까지 준비해 주셨다. 하지만 작사된 부분에서 선생님이 써 주신 것도 너무 좋지만 감정 이입이 잘 되게끔 제가 조금이나마 작사해도 될지 여쭸고, 제가 공동 작사를 하게 됐다. 작사를 하면서 제 6년 동안 겪어던 슬럼프, 힘든 과정에서의 느낌, 가수를 하면서 있었던 감정을 녹여냈다.

-어떤 슬럼프를 겪었던 건가.

▶'내가 계속 노래를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놓기가 쉽지가 않더라. 놓을까 하더라도 스케줄이 생기고, 그러다 이렇게 노래를 내게 됐다. 노래를 안 하겠다고 생각을 하다보니 또 그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더라. 그래서 운동으로 풀어보자고 해서 등산을 했다. 이후에 꾸준히 커버곡을 올리다가 유튜브 댓글들을 보면서 힘을 냈다. 팬분들이 기다려주신다는 거에서 버텼다.

-그 이후 만난 '삶의 계단'은 어떤 매력을 가졌었나.

▶일단 노래가 너무 좋았다. 많은 분들이 삶은 계란이라고 농담하시지만 삶을 계단과 연관 짓는 게 좋더라. 바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평소에 제가 '인생이 무얼까' 자주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가사를 쓸 때도 '그래, 인생은 계단이지'라고 생각하니까, 저도 모르게 가사가 조금씩 나왔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분들이 '삶은 계단'을 꼭 들어줬으면 하나.

▶저도 슬럼프를 겪었던 사람으로서 요즘 힘든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시점이다. 개인적인 힘든 점들 때문에 낙담해 있고 일을 그만둔 사람들도 있을 거다. 그분들이 들었을 때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삶은 계단'이 수치상으로 어떤 성과를 냈으면 한다는 바람도 있나.

▶소박하지만 트로트 차트 안에서 톱 50위 안에만 들어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 10등 안에 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또 많은 분들이 듣고 따라 불러주셔서 노래방 차트 1위에 오르고 싶다.(웃음)

-'미스트롯3' 3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아쉬움도 크지 않았나.

▶'미스트롯3'에서는 제가 너무 미약하지 않았나 싶다. 제 실력이 못 받쳐준 거다. 운도 못 따라준 것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일단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다독였다. 사실 그때 당시에 떨어질 것을 예상했었다. 그래서 그때 울거나 그런 것도 없었다. 아쉬웠지만 같이 대결했던 친구도 잘 했으니 올라갈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좋은 일이 있겠지 스스로 다독였다.

-트로트 외에도 해보고 싶은 게 있나.

▶드라마 OST를 하고 싶다. 하지만 요즘에 드라마가 많이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드라마 OST도 해보고 싶다. 저는 발라드도 곧 잘한다.
한여름 느낌의 드라마 OST를 들려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가수 한여름의 목표는 무엇인가.

▶보통 트로트 가수는 되게 길게 봐야 한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지치지 않고, 길고 꾸준한 속도로 많은 분께 이름도 알리고 노래도 꾸준히 사랑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지금부터 제대로 달려가 보려고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