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어도어에서 성희롱 신고를 하고 퇴사했던 전 직원 B 씨가 민희진 대표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새벽 B 씨는 인스타그램에 "민희진 대표님의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새로운 명예훼손이 가득한 입장문으로 지속적인 N차 가해를 하는 행동에 진심으로 분노한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B씨는 "(민희진 대표가) 제가 이야기한 대표로서의 중립 위반, 저에 대한 쌍욕, 기만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선택적 해명과 저성과, 연봉 감액 등 제가 예상하였던 주장으로 사건의 본질을 덮고 물타기를 하며 논점을 흐리는 모습이 예상한 그대로다"라며 "제가 글 말미에 적은 세 가지 논점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시고 정정, 사과하시기 바란다, 대표님의 물타기 행동과 저성과자라는 저열한 허위 주장부터 성실히 지적하겠다"라고 했다.
먼저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고 본인은 편파적이지 않았다'라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내 괴롭힘 및 성희롱 사건의 조사 및 처리 의무와 책임은 내가 근무한 어도어의 대표이사 민희진 대표에게 있다, 최종 징계를 하는 건 법적으로 그리고 절차상 대표 본인"이라며 "임원 A 씨가 무혐의가 나오게 하기 위해 앞뒤로 노력한 점,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가해자에 대한 경고조차 거절한 편파적인 행동을 언급하고 해명하라"고 했다.
또 '보복성 허위 신고라는 주장'에 대해 "제 7건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1건의 성희롱 신고는 모두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라고 했다 '연봉을 대중에 공개하고 40% 감봉'한 점에 대해 "모두 불법 행위"라면서 "적법한 징계 절차도 없이 사전 고지도 없이 직원의 연봉을 임의로 삭감하는 것은 불법이다"라고 했다.
'업무 능력 및 수습 종료 시점 평가'를 두고 민희진 대표가 "수습 종료 시점에서 A 씨에 대한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한 것에 대해 "제 수습 평가에 5명이 참여했으며 한 달 함께 일한 A 씨만 제외하면 모두 적극 추천과 추천으로 최종 평가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본질은 민희진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은폐, 거짓말과 짜깁기를 통한 대중 기만, 동의하지 않은 카톡 공개와 맥락 편집을 통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어 "A 임원이 저의 신고와 다른 주장을 하면 제 신고는 조사해 볼 가치도 없는 허위신고인가, 일도 개 같이 못하고 무능한 직원이 복수심으로 허위 신고하는 미친X으로 알려져도 괜찮은 거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정과 노동청에서 뵙겠다, 호언장담한 대로 무고죄로 절 밟길 기대한다"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서도 B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민 대표에 대해 "가해자인 A 임원만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B 씨에 대해 7년 차 직급으로,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인 기본급 1억 3000만 원(인센티브 별도)을 받는다고 설명하며 "채용 당시 엔터 업종과는 무관한 경력이었음에도 연차에 비해 상당히 고액으로 연봉이 책정되었는데, 이는 사업 리더라는 막중한 위치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며 "기대와 달리,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하며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A 부대표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선 민 대표는 "B 씨의 신고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지점이 상당수 발견됐다"라며 "B 씨는 장소 선택의 정황을 알고 있음에도 신고 시 굳이 '술이 포함된'이라는 워딩을 강조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B 씨가 등장해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했던 저를 억지로 겨냥해 굳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B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이란 게시물을 통해 ▲(A) 임원 : 미안하다 장문의 카톡 1통 ▲하이브: 미안하다+재조사하겠다 DM ▲민희진: 너 일 못 했잖아, 너 하이브니? 카톡 77개 + 현재 입장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