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음료수 훔친 손님, 범행 들키자 황당 변명 "미국서 와서..."

입력 2024.08.14 15:37수정 2024.08.14 15:59
편의점서 음료수 훔친 손님, 범행 들키자 황당 변명 "미국서 와서..."
지난 9일 전남 목포 소재의 편의점에서 한 손님이 음료수를 냉장고에서 꺼낸 뒤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욱여넣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음료수를 훔치다 적발되자 "미국에서 와서 잘 몰랐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1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9일 전남 목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가 겪은 절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음료수 두 통을 꺼내는 소리와 유리병을 꺼내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손님인 B씨는 음료수 두 통만 계산을 하고 자리를 떠났고, 이에 의문을 품은 A씨는 편의점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B씨는 유리병에 든 음료수를 두 병을 냉장고에서 꺼내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욱여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을 확인한 A씨는 곧바로 B씨를 붙잡아 "뭐 가져간 거 없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B씨는 "없다"라고 부정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경찰을 부르겠다"고 강하게 나오자 B씨는 그제서야 "내가 미국에서 와서 잘 몰랐다. 장난이었다"고 해명하며 "1000원인 음료값을 두 배로 줄 테니 일 더 크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미국이라면 더욱 저럴 수 없다"며 "미국은 바로 신고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료수를 집자마자 바로 넣는 걸 보니 상습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원래 음료값만 받고 선처했으나 "남의 돈 1000원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태도에 화가 났다"며 "가족 앞에서 그 상황을 만든 손님이 부끄러움을 알길 바란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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