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량에 희생된 20대 남성... 탑승자 세 명은 서로 "운전 안했다" 발뺌

입력 2024.08.14 07:06수정 2024.08.14 14:03
음주차량에 희생된 20대 남성... 탑승자 세 명은 서로 "운전 안했다" 발뺌
/사진=JTBC 보도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새벽시간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청년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차에 타고 있던 셋 모두 만취 상태였고, 그중 불법체류 외국인 한 명은 도망가려다 잡히기까지 했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2시 13분께 대전 유성구 12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횡단보도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호는 초록 불이었고, 남성이 건너려는 순간 멀리서 전조등 불빛이 빠르게 다가왔다.

이후 SUV 한 대가 남성을 쳤고, 주차돼 있던 버스 뒤를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차에 치인 남성은 20대로,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사고 이후 차량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달아났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뒤를 쫓아 곧바로 붙잡았다.

그는 캄보디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만취 상태였으며 차 안에는 한국인 남성 1명과 외국인 1명이 더 타고 있었다.


이들은 같은 농장에서 근무하는 사이로 1명은 업주, 나머지 2명은 종업원으로 파악됐다.

함께 회식하며 술을 마셨지만 이들 모두 자신이 운전한 게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0대 청년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네" "업주가 운전하지 않았겠냐" "법이 약해서 살인마들이 넘쳐난다" "얼마나 더 희생당해야 하나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