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유어 아너' 손현주가 아들을 위해 은밀하게 움직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는 송판호(손현주 분)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이 우원그룹 차남 뺑소니 사고를 내 긴장감을 자아냈다.
송호영은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피해자를 보고 당황했다. 119에 전화했지만, 평소 겪는 호흡 곤란으로 말조차 하지 못했다. 아빠에게도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놀란 그가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이어 카센터로 향했다. 타이어를 수리하면서 옷에 묻은 피가 보일까 봐 후드 점퍼를 입고, 수리를 마쳤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빠 송판호가 카센터를 찾았다. 차분하게 아들을 다독인 뒤 모자를 쓰고 차에서 내렸다. 카센터로 들어간 그는 다른 목적으로 찾아온 척하며 연기했다.
"제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차 고칠 때 다른 남자와 같이 온 것 같더라. 그날 CCTV 기록 좀 볼 수 있겠나?"라더니 사장에게 돈을 건넸다. 그러면서 "밖으로 알려지면 안 되는 사실이다. 밖에 알려지면 사장님보다 제가 더 곤란해진다"라고 입막음했다.
돈을 건네받은 사장이 그의 뜻대로 해줬다. 송판호는 다른 남녀가 등장하는 영상을 발견, 이들을 찾은 척했다. 이어 "조금만 더 자세히 보고 싶다"라는 등 시간을 벌었다. 이 말을 믿은 사장이 "딱 5분 만이다"라며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송판호가 아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했다.
때마침 TV 뉴스에서는 우원그룹 아들 뺑소니 사고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송판호가 불안함과 초조함 속에 CCTV 영상을 없앤 뒤 자리를 떠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vs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