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역명에 록밴드 자우림 보컬인 김윤아 씨의 남편이 운영하는 치과 이름이 함께 붙게 됐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 입찰 결과 1∼8호선 역 10개 중 2호선 강남역 등 4곳이 낙찰됐다.
김윤아의 남편 김형규 씨가 수석원장으로 근무중인 하루플란트치과는 강남역을 11억1100만원에 낙찰받았다.
낙찰가인 11억1100만원은 이 사업의 역대 최고가다. 기존 역대 최고 낙찰가는 2·3호선 을지로3가역 신한카드로 8억7000만원이었으나 이번 입찰로 강남역이 경신했다.
역명병기란 지하철역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 해소 차원에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시행해왔다. 낙찰된 역은 준비기간을 거쳐 10월쯤부터 역명 병기를 시작해 3년 동안 표기된다.
이번 낙찰에서는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을 비롯해 유통업체 CJ올리브영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을 10억원에, 유진투자증권이 여의나루역을 2억22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서울대 치대 출신인 김형규 씨는 1995년 VJ로 방송활동을 시작했으며 2003년에는 그룹 킹조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2006년 김윤아 씨와 결혼한 후 치과를 개업했다.
김형규 씨는 지난 6월 김윤아 씨가 유튜브 ‘아침 먹고 가2’에서 집을 공개했을 때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김윤아는 ‘치과의사인 남편 때문에 안정감을 느끼냐’는 물음에 “김형규씨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오늘까지 한 번도 내 수입을 넘은 적이 없다. 김형규씨가 안정감을 얻고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