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1시30분, 밤하늘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별똥별 쏟아져요"

입력 2024.08.12 15:45수정 2024.08.12 16:03
"오늘 밤 11시30분, 밤하늘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별똥별 쏟아져요"
페르세우스 유성우(2019년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윤은준씨 촬영)/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3대 별똥별 중 하나로 알려진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오늘 밤하늘을 수놓는다.

12일 한국천문연구원과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오늘 오후 11시30분께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가 일어난다. 유성우 극대는 유성우의 개수가 최대가 되는 시점을 말하며, 극대시간에는 시간당 약 100개의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페르세우스 자리 방향에서 방사돼 나오는 것처럼 보여 페르세우스 유성우라 이름 붙여졌다.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관측 조건이 좋다. 달이 오늘 오후 11시께 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이상적인 하늘의 조건에서 시간당 100개의 유성우(ZHR·6.5등성까지 보이는 이상적인 관측 환경에서 복사점이 천장 부근에 있을 때 한 명의 관측자가 한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유성의 예측 수)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 좋고, 주위에 산이나 높은 건물이 없이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이 적합하다. 또 유성우의 복사점(유성의 궤적이 시작되는 부분)보다는 복사점에서 30도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길게 떨어지는 유성을 관측할 확률이 높다.


천문연은 "일반적으로는 하늘 중앙과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관측 최적기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대기가 아니어도 12일을 전후해 주로 새벽 무렵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밤 10시부터 13일 오전 4시까지 유튜브를 통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생중계할 예정이며, 생중계는 전북 무주 현자와 세계 최고의 별 관측지 중 하나인 하와이 마우나케아 정상 관측소에서 이뤄진다.

"오늘 밤 11시30분, 밤하늘에 '페르세우스 유성우' 별똥별 쏟아져요"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난 8일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사진=천문연 제공,뉴스1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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