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인나가 국내 유흥업소에 베트남 여성이 많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갈매기 탐정단이 ‘결혼 6일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베트남 아내와 결혼한 의뢰인은 아내가 가출했다고 밝히며, 누군가가 아내를 데리러 오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과 함께 조사에 나섰다.
이날 6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아달라는 의뢰에 따라 탐정단은 아내가 목격됐다는 A 유흥업소를 먼저 탐문했다. 김풍은 “외국인들을 구분하기 쉽지 않죠?”라고 묻자, 탐정단은 “아무래도 비슷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데프콘은 “사진으로 누군가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변했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방문한 유흥업소마다 베트남 여성들은 계속 나왔다. 이를 보던 유인나는 “베트남 여성분들이 저렇게 많구나. 저렇게 어린 분들이”라고 안타까워했고, 데프콘은 “다 가출한 분들은 아니겠죠”라고 했다. 탐문은 계속됐지만, 아내는 보이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탐정들은 베트남 유흥업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향했고, 방문한 업소마다 아내와 닮은 베트남 여성들이 다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유흥업소를 찾은 끝에 한 유흥업소 사장에게서 겨우 “다른 도시로 갔다더라. 이틀만 나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갈매기 탐정단은 의뢰인과 베트남 아내를 연결해 준 베트남 결혼정보업체로 향했다. 그러나 업체 대표는 의뢰인의 이름을 듣자마자 “우리가 먼저 고소할 거다. 그 사람은 변태 성욕자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심지어 업체 대표는 당시 의뢰인이 작성했다는 각서까지 가져오며 “이렇게 더티(dirty)한 인간은 처음 봤다. 신부만 피해 입은 거다”라고 분개했다.
하지만 갈매기 탐정단이 각서를 제대로 보려고 하자 업체 대표는 탐정들을 밀어내 수상함을 증폭시켰다. 이에 유인나는 “의뢰인이 정말 쓴 건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탐정단은 “만약에 베트남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더라면 굳이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의뢰인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각서도 내용을 보지 못하고 사인만 했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탐정들은 “이쯤에서 (아내 찾기를) 스톱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의뢰인을 설득해 사건을 마무리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비율은 베트남 33.5%, 중국 18.1%, 태국 13.7% 순이었다. 베트남 여성들은 지난 2016년이래 중국 여성들을 거의 매년 앞서면서 한국 남성의 외국인 결혼상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