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셰프' 류수영 "한식, 어디까지 표현되는지 테스트하고파"

입력 2024.08.07 09:47수정 2024.08.07 09:48
'정글 셰프' 류수영 "한식, 어디까지 표현되는지 테스트하고파"
SBS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류수영이 '정글 셰프'로 활약을 펼친다.

오는 13일 처음 방송되는 SBS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K-푸드 강연을 진행하고, 쉽고 간편한 레시피 영상으로 누적 조회수 1억뷰를 기록하는 등 셰프로서도 인정받는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정글 식재료와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여 기대를 모은다.

촬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류수영은 "'녹색 아버지회'에서 스리랑카에 갔을 때 식재료가 많아 너무 재미있었다"며 "라면에다 게를 넣고 비린내가 나니까 칼라만시를 짜 넣었더니 완전 똠얌꿍이 됐다,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요리가 국적이 막 바뀌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의 매력을 깨달은 계기를 전했다.

이어 류수영은 "요리는 현지 사람들과 같이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내가 만든 요리를 다른 사람들이 먹었을 때도 민족을 불문하고 다들 좋아하더라, 간이 맞고 딱 맛있다는 포인트를 대충 알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희한한 게 내 음식, 우리나라 음식을 다른 민족이 먹고 맛있다고 하는 건 되게 즐거운 일이었다"며 "그게 기분이 좋았다"고 뜻깊은 경험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류수영은 "평소에 내가 못 보거나 볼 수가 없는 식재료가 있지 않나, 그들이 꽤 오랫동안 먹었는데 우리가 전혀 먹은 적 없는 식재료가 분명히 어딘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걸 갖고 한식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류수영은 "때로는 그들 음식을 만들고 싶기도 하다"며 "너무 한식만 고집하는 건 아닌데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도전 같은 느낌 때문에 어디까지 한식이 표현될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밝혀 정글에서 만들어질 '어남선생'만의 새로운 레시피를 더욱 기대케 했다.


또한 류수영은 주방을 바꿔서 요리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지 묻자 "주방이 바뀌면 일단 불 강하기를 보고 쓸 수 있는 조리 도구를 보면 된다"며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글에서 불 조절을 잘할 수 있을지를 묻자 류수영은 "이승윤 씨가 있다, 자연인만큼 불을 잘 붙일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이승윤 씨가 괜히 가는 게 아니다"라고 '찐친' 바이브를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정글밥'은 오는 8월 13일 오후 10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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