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녀' 최진혁 "'정신적 지주' 이정은, 많이 의지" ②

입력 2024.08.05 08:00수정 2024.08.05 08:00
'낮밤녀' 최진혁 "'정신적 지주' 이정은, 많이 의지" [N인터뷰]②
최진혁/애닉이엔티 제공


'낮밤녀' 최진혁 "'정신적 지주' 이정은, 많이 의지" [N인터뷰]②
최진혁/애닉이엔티 제공


'낮밤녀' 최진혁 "'정신적 지주' 이정은, 많이 의지" [N인터뷰]②
최진혁/애닉이엔티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연출 이형민 최선민/이하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 이미진(정은지 분)과 낮과 밤 그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한 인물이 20대와 50대를 오간다는 판타지 소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맛깔난 캐릭터 소화력이 더해진 극은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탔다. 덕분에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낮밤녀'에서 최진혁은 서한지청 계지웅 검사로 분했다. 그는 검사로서 서한시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이미진(정은지 분)과 사랑에 빠지게 된 뒤 생기는 다채로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펼쳐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건을 향한 집요한 집념과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한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 최진혁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빠지게 하기 충분했다. 더불어 액션, 코믹, 로맨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연기력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진혁에게도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즐거운 작품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던 데다, 작품 자체가 재밌어서 촬영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여기에 형제 같은 정은지, 정신적 지주인 이정은, 환상의 콤비 윤병희와 함께해 더 힘이 났다는 후문. 그래서 작품이 끝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최진혁이다. 최진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 많은 것을 얻었다며, 이 드라마가 자신에게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최근 뉴스1은 최진혁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이정은과 호흡은 어땠나.

▶첫 회식 때부터 누나와 많이 돈독해졌다. 누나는 후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다 챙기니까 우리 현장에서 정신적 지주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 누나에게 많이 의지했다. 일하면서 조언을 많이 구하다 보니 개인사까지 이야기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낮밤녀'에서 계지웅이 임순과 더 잘 어울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병희 형이랑 셋이 현장에서 너무 친하게 지냈다. 그런 것들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 나는 그런 제안도 했다. '미진이랑 키스신이 있지만, 임순과도 스킨십이 있으면 웃기지 않을까'라고. 그런 상황이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어쩌다 보니 넘어갔다.

-극 중 윤병희와의 티키타카도 재미를 주는 요소였다.

▶병희 형과 연기하면 서로 너무 웃겨서 연기를 못할 때도 있다. 내가 소리를 지르면 형이 자빠지는 신이 있었는데, 실제 촬영에서 내가 리허설과 다르게 사자후를 지르니까 형이 진짜 놀라서 다리가 보일 정도로 자빠지더라. 그때 나도 웃음을 못 참아서 풀샷을 보면 내가 살짝 웃는 게 보인다. 너무 합이 잘 맞으니까, 말도 안 되는 애드리브가 나와 서로 터질 때도 많았다.(웃음)

-'낮밤녀'를 함께한 이들끼리 돈독해 보인다.

▶우리는 되게 친해서 촬영할 때도 편했다. 단체 채팅방에서도 매일 어떤 기사가 나왔는지 서로 알려주고 넷플릭스 순위도 본다. 일상적인 이야기도 하고. 아주 친한 편이다.

-방금 말한 것처럼 '낮밤녀'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 중인데, 글로벌 인기가 높아진 걸 실감하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방송 이후 6~7만 정도 늘었다. 또 원래는 게시물 댓글에 한국어, 영어, 일본어만 있었는데 최근에 아랍어가 많아졌다. 그걸 보니 해외 팬들이 늘었다는 걸 알겠더라. 이 드라마가 밝기도 하고 판타지 장르라 해외에서 인기 있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다.

-'낮밤녀'에서도 그렇고 법조인 역할을 자주 하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한지.

▶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했을 때 잘 어울렸는지 그 이후에 검사, 변호가 등을 많이 했다. 어릴 때부터 말을 안 하면 차갑고 무서워 보인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는데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한다. 하지만 작품을 선택할 때 직업적인 걸 보고 고르진 않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악역이나 누아르 장르를 꼭 해보고 싶다.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새로운 매력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워낙 어릴 때부터 활동했는데 주로 무거운 캐릭터를 많이 해 성격도 그렇게 비친 듯하다. '미우새'를 처음 한 것도 '나는 딱딱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다. 또 '미우새'를 해보니 의외로 인간적인 부분도 많이 좋아해주시는구나 싶다. 그러다 보니 또 너무 허물없이 보여주는 건 아닌가 해 적정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고민은 있다. 그래도 '미우새'를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편해졌다.

-'낮밤녀'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너무 소중한 작품. 하기 전부터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좋아하는 배우들과 만나니 더 좋았다. 스태프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촬영이 없는 날은 우리끼리 모여서 놀 정도였다.
성공 여부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을 한 것 자체가 내겐 의미 있었다.

-아직 '낮밤녀'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자면.

▶내가 볼 땐 진짜 웃기는 작품이다. 구성과 배우들 간 케미가 좋은 '평범하지 않은 코미디'라 생각한다.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뷔페같이 풍성한 드라마이니 한 번 시청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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