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ENA 예능물 '현무카세'에서는 '셰프' 전현무·김지석이 '뉴미디어의 황제' 침착맨·곽튜브·김풍을 초대해 정성 가득한 요리를 대접했다. 특히 '올드미디어 황제' 전현무는 '침곽풍'에게 MZ(1980~2000년대 출생)세대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과,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만드는 노하우를 열혈 파헤치는 등 열정을 발산했다.
이날 전현무는 "(침곽풍은) 이 판에서의 '미래 권력'이다. 나의 노후 계획도 이들에게 물어보려 한다"며 침착맨·곽튜브·김풍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무식욕자'인 침착맨, '초딩입맛'인 곽튜브가 먼저 아지트에 들어섰다. 이 가운데 전현무는 "기안84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처음 본다"며 '초면'인 침착맨을 격하게 환영했다.
전현무는 웰컴 드링크로 '인.급.동 소리 칠러 자두칠러'를 건넸다. 자두로 예쁘게 꾸며진 새콤달콤한 음료에 곽튜브는 "아우, 셔"라며 눈을 찡그렸다. 침착맨 역시 오만상을 지으며 몸서리쳤지만 "맛있다. 마시면서 몸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호평했다. 전현무는 "시큼해야 입맛이 돋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피타이저로는 김풍에게 12년 전 배운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한 토마토 풍면(냉면)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곽튜브는"사실 김풍 형이 요리를 잘 베낀다. 그런데 (베끼기) 인정도 잘 한다"라고 김풍 뒷담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전현무는 "예능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김풍과 '해피투게더'를 했을 때다. 주위 눈치 안보고 계속 말을 해서 힘들었다"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때마침 김풍이 아지트에 도착했다. 곽튜브는 "형(김풍) 칭찬을 하느라 끝이 안 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전현무는 "널 위해 토마토 풍면을 지금 막 완성했다"며 음식을 권했다. 토마토를 갈아서 새빨간 국물이 인상적인 풍면을 맛본 김풍은 "한참 잊고 있던 요리인데 감동이다. 마치 잃어버린 옛 가야어를 만난 기분"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곽튜브는 "이상한 맛인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침착맨은 "토마토가 냉면이 되기 싫어서 삐딱선을 탔나?"라며 솔직하게 평했다. 그러나 곧 "중독성은 있다. 내 몸이 원하는 것 같다"라면서 계속 젓가락질을 했다. 냉탕온탕 평가에 아찔해진 전현무는 "다음 요리는 침(착맨)형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뒤, "차돌박이와 파채 튀김이 킥 포인트인 침향저격 떡볶이"라고 기대감을 안겼다.
이후, 재료 손질을 하던 중 전현무는 "나도 그(뉴미디어) 시장에서 통할 것 같냐?"라고 물었다. 침착맨은 "당연하다. 이쪽에서 보기 힘든 희귀 포켓몬이니까"라고 답한 뒤, "혹시 지금 라방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 전현무, 김지석은 "우리가 영광"이라고 화답했고, 침착맨은 휴대폰으로 라방을 시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5400명의 시청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때 전현무표 떡볶이가 완성돼, '침곽풍'은 실시간으로 맛 평가를 했다. 침착맨은 "원재료의 식감이 잘 드러난다. 전체적으로 '레어'하다"라고 했다. 김풍은 "계속 먹게 된다. 건강한 맛"이라고 표현했다. 성황리에 라방을 마친 전현무·김지석은 "생애 첫 라방이었는데, 너무 좋았다"라며 고마워했다.
뉴미디어의 세계에 눈을 뜬 김지석은 "유튜브 '인.급.동'을 만드는 팁들이 있냐?"고 물었다. '인.급.동 전문가'인 곽튜브는 "여행 카테고리가 남녀노소 보기 편하니까 알고리즘에 자주 뜨는 것 같다. 화제성 있는 게스트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침착맨은 '뉴미디어에서 대박난 비결'에 대해 "신문 보듯이 꾸준히 하니까 습관처럼 (시청자들이) 찾아와주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혹시 직업병이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 방송을 오래 하다 보니 사생활이 없다"라고 답했다.
김지석은 '여행 전문 유튜버'인 곽튜브에겐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곽튜브는 "휴양지로는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를 추천한다. 이국적인데, 로브스터가 1마리에 만원이다. 여자친구와는 포르투갈을 가고 싶다. 안 좋아하는 사람과 가도 사랑이 피어날 것 같은 아름다운 동네가 많다. 부모님과의 여행이라면, 울릉도가 제격이다. 낭만 있으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곽튜브 맞춤형 디저트인 '곽아정'(곽!곽! 채운 아이스크림의 정석)을 대접했다. 모두가 "맛있다"며 감탄한 가운데, 김풍은 "현무 형에게 고마웠던 일이 있다"며 과거 아나운서가 주인공인 웹툰을 준비할 때 전현무가 큰 도움을 줬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러던 중 보도국에서 하는 취재 방식인 '뻗치기'란 용어가 나오자, 곽튜브는 "엇, 뻗치기 조심해야겠다"라고 해 '열애 의혹'을 셀프 제기했다. 전현무는 "곽튜브가 정말 여자가 많다"라고 폭로하더니, "여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곽튜브는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현무 형이 워낙 잘 노시니까, (연애) 조언도 많이 듣는다. 그리고 형이 왜 갑자기 요리 프로그램을 하겠냐. 요리 연습을 한 뒤…"라고 맞불을 놨다. 이에 전현무는 "같이 죽자는 거지?"라고 찐 반응을 보였다.
영혼이 탈탈 털린 전현무는 "오늘 음식에 대한 무슐랭 점수를 매겨 달라"며 급히 마무리를 시도했다. 곽튜브는 "계속 탄수화물만 주셔서, 구성 면에서 5점 만점에 5점"이라며 웃었다. 침착맨은 "오늘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마치 연극과 같은 맛이랄까?"라며 4점을 줬다.
반면 김풍은 "냉정히 말하자면, 맛은 2점"이라고 평했다. 요리마다 극찬을 퍼부었지만 가장 짠 점수를 준 김풍에게 충격을 받은 전현무는 "너 때문에 토마토 풍면을 했는데!"라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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