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유명 장어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은 16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현지 보건당국은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식사를 한 1명은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요코하마시 게이큐백화점에 입점한 '이세사다' 매장에서 장어덮밥 등을 먹은 손님들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는 현재까지 160여 명으로, 90대 여성 1명은 목숨을 잃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태가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해 집단 식중독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맨손으로 만든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거나 오염된 조리기구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면 감염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점포의 직원 일부가 위생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지점은 현재 영업 금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게이큐백화점 경영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한 고객의 명복을 빌고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라며 "요코하마시 보건소에 협력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철저히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빚어진 장어 전문점의 사장도 "안전제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시락을 제조했지만, 이런 사태가 발생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망한 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업체는 도쿄 니혼바시 본점을 포함해 도쿄 내 4개 지점, 요코하마시와 지바시에 각각 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