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이 뭐길래... 10대 인플루언서의 죽음

입력 2024.07.31 08:30수정 2024.07.31 14:45
인증샷이 뭐길래... 10대 인플루언서의 죽음
미얀마의 10대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릴 사진을 찍던 중 폭포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미얀마의 10대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던 중 폭포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에사 나이(14)는 친구들과 함께 지난 22일 미얀마 남동부에 있는 폭포로 여행을 떠났다.

모에사는 폭포 위에 서서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어 15만명의 팔로워에게 공유하려고 했다.

하지만 물에 젖어있던 돌을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폭포 아래로 추락했다. 모에사는 거센 물살에 휘말려 떠내려가다가 커다란 바위틈에 몸이 끼이고 말았다.

그는 바위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폭포물이 밀려오면서 결국 현장에서 익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모에사는 숨을 거둔 상태였다. 또 구조대원들은 모에사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오전, 구조대원들이 모에사의 시신을 바위에서 꺼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구조대원들은 좁은 틈새에 끼인 모에사의 손을 밧줄로 묶은 뒤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한 구조대원은 "그녀는 젖은 바위를 밟고 폭포 아래로 떨어졌고, 뭍과 가까운 곳에 도달했지만 바위 사이에 끼어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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