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륜 커플을 환영한다는 한 자영업자의 글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었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륜 커플이 매장에 방문하면 너무 행복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예전 이자카야 운영했을 때 일이다. 이자카야는 분위기 때문인지 (손님들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게 좋아서 그런지 불륜으로 보이는 분들이 유독 많이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륜 커플이 매장에 오면 행복해 보인다. 그들이 등장하면 매장 분위기마저 바뀌는 것 같다"며 "평소에 잘 나가지 않던 먼지 쌓인 고급술이 그들 덕분에 팔려 나간다. 고급 심해 요리들마저도 그들이 오면 모처럼 빛을 본다"고 적었다.
A씨는 "여자는 마음껏 주문하고, 남자는 뭐든 시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며 "이 순간만큼은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행복한 사람들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냥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줘야 한다. 그들이 윤리를 어기든 말든 우린 돈을 벌어야 한다.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든 장사꾼은 그저 우리의 역할을 다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틀린 말은 없는 듯" "가게 주인은 매출만 올리면 됩니다" "불륜이 문제지 사장이 문제는 아니잖아"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A씨가 불륜을 정당화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불륜인 거 알면서 환영한다고? 충격이다" "불륜이고 뭐고 돈만 벌면 상관없다는 건가" "나라면 안 받을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